기업이 원하는 영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좋은 제작사와의 협업이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영상 제작 경험이 없는 고객은 어떤 제작사를 선택해야 할지, 어떻게 커뮤니케이션 해야 할지 어려움을 겪죠. 반대로 제작사 입장에서도 고객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지로 운영팀은 이 간극을 해소하기 위해 존재하는데요. 이를 이끄는 진성 님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자기소개를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정진성입니다. 지로는 기업을 위한 영상 제작 매칭 서비스 ‘두둠’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저는 이 운영팀의 리드를 맡고 있습니다.
현재 직업을 택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저는 원래 프로그래밍을 전공했지만, 밤을 새울 정도의 열정은 생기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더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분야를 찾아 나섰고, 그 과정에서 잘 만들어진 영상 광고를 분석하는 일이 재미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이후 영상디자인을 전공하며 자연스럽게 스타트업에서 영상 PD로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좋은 기회로 리드 직책을 맡게 되면서, 단순히 좋은 영상을 제작하는 것을 넘어 영상 비즈니스를 더 효율적이고 투명하게 운영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어요. 이 과정이 오히려 제작 자체보다 더 흥미롭게 느껴졌고, 업계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확신이 들더라고요. 그렇게 저는 단순한 제작을 넘어, 업계를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일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지로에 합류하기까지의 과정이 궁금해요.
저는 IT 스타트업에서 영상 팀을 이끈 경험이 있는데요. 그 과정에서 정확하고 개방적인 정보가 결국 더 나은 고객 경험을 만들고, 비즈니스 성장을 견인한다는 확신을 가지게 됐어요. 영상 비즈니스 시장 또한 더 투명하고 사용자 친화적인 방향으로 변화해야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지로는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었습니다. 기존 영상 제작 과정은 정보의 비대칭이 커서 비효율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지로는 두둠을 통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가고 있었어요. 이 방향성과 기회가 맞아 떨어졌고 좋은 타이밍에 합류할 수 있었습니다.
지로 운영팀은 어떤 업무를 하나요?
우선 운영팀은 매칭 파트와 올인원 파트로 나뉩니다. 그중에서도 매칭 파트는 SDR, PM, CX 매니저 세 역할로 나뉘어 있어요. SDR(Sales Development Representative)은 고객사를 발굴하고, 초기 상담을 통해 제작 니즈를 명확히 파악해요. PM(Project Manager)은 고객이 원하는 결과물이 나올 수 있도록 최적의 제작사 매칭과 프로젝트 진행을 조율해요. CX(Customer Experience)는 프로젝트가 완료된 후, 고객이 만족할 수 있도록 피드백을 수집하고 서비스 개선에 반영해요. 각 팀이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 여정을 따라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하나의 프로세스로 운영하고 있어요.
매칭 파트만의 신념이나 문화가 있다면?
고객보다 고객의 니즈를 더 잘 이해해야 한다는 신념이 있어요. 고객들은 처음부터 ‘이런 영상이 필요하다’고 정확히 말하는 경우가 드물어요. 영상 제작이 익숙하지 않은 고객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표현하기 어렵고, 때로는 문제가 무엇인지조차 명확하게 정의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고객이 원하는 것을 표현할 수 있는 단어를 찾아내고, 고객도 몰랐던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안하는 것이 매칭 파트의 핵심 역할입니다. 고객과 제작사 간의 ‘언어’를 번역하는 거죠. 고객이 원하는 결과물을 정의하고 나면 제작사가 이를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중간에서 조율하는 것까지가 저희의 몫이에요.
이러한 신념을 녹여낸 매칭 파트만의 업무 방식이 있다면?
매칭 파트의 하루는 고객과의 소통과 함께 시작되고 마무리 되는 편이에요. 고객은 가장 처음 진행하고자 하는 프로젝트의 방향성, 컨셉 등을 대략적으로 작성하여 견적 요청을 넣어주시는데요. CX 매니저가 유선 미팅을 통해 고객의 원하는 것을 구체화하고, PM에게 전달해요. 이러한 소통 과정에서 정보가 누락되거나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명확한 커뮤니케이션이 필수적이죠.
그 다음 제작사를 매칭해드려야 하는데요. 매칭 파트는 단순한 중개가 아니라, 정확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적의 매칭을 설계하는 팀이기 때문에 과거 진행된 프로젝트 데이터를 분석해서 고객 유형별로 가장 적합할 제작사를 추천드리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객이 FOOH 영상 제작을 원한다면, 관련 영상 포트폴리오를 많이 보유했거나 방향성이 유사한 제작사를 리스트업 하여 전달드려요.
제작사가 선정되고 계약까지 완료되면 이후의 프로젝트 관리를 진행합니다. 결과물이 나오는 그 순간까지 모든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신속하게 해결해요. 또 프로젝트가 끝나면 고객과 제작사의 피드백을 수집해 매칭 프로세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하는데요. 시장과 고객 니즈는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완벽한 프로세스를 기다리기 보다는 기존 방식이 최선인지 늘 점검하려고 해요.
최근 매칭 파트에서 가장 고민하고 있는 것
프로세스 자동화를 가장 고민하는 것 같아요. 현재 고객의 제안 요청서와 제작사의 포트폴리오를 매칭하는 과정이 대부분 수작업으로 진행되고 있거든요. 충분한 데이터가 축적되어 있긴 하지만,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부족한 상황이에요.
이제는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아서 매칭 과정을 자동화하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어요. AI로 과거 프로젝트 데이터를 분석하고, 고객 니즈와 가장 유사한 포트폴리오를 자동 추천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거죠. 자동화를 하게 되면 단순 반복 업무에서 벗어나 더 많은 시간을 고객과의 깊이 있는 커뮤니케이션에 쏟을 수 있으니 좋겠죠. 이렇게 해서 단순한 운영 조직이 아닌, 고객의 진짜 문제를 해결하는 컨설팅 조직으로 발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궁극적으로는 더 많은 고객이 ‘두둠을 통해 정말 좋은 제작사를 만날 수 있었다'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자동화의 핵심 방향입니다.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나 고객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진행한 CES 영상 제작 프로젝트가 특히 기억에 남아요. 지로는 2025년 상반기에 두둠 미국 법인을 설립할 예정인데요. 미리 실리콘밸리를 경험하며 이 조직이 글로벌 시장에서 어떻게 성장하면 좋을지 직접 피부로 느끼고 상상할 수 있었던 의미 있는 프로젝트였어요.
물론 한국에서 진행하는 모든 프로젝트도 매번 새롭고 소중합니다. 지로의 운영팀은 어떤 멤버에게 물어봐도 어떤 제작사와 매칭했는지, 어떤 이슈가 있었고 어떻게 해결 했는지를 기억해요. 저도 신기하지만 다들 기억을 하더라고요. (웃음) 이렇게 팀의 구성원 모두가 고객과 프로젝트에 대한 깊은 이해와 책임감을 가지고 일하고 있습니다.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특별히 신경쓰는 부분이 있다면?
고객과 제작사는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한다는 점을 늘 염두에 두고 있어요. 예를 들어 고객이 ‘스타일이 트렌디 했으면 좋겠다'고 말해도, 제작사한테는 구체적인 ‘레퍼런스’가 필요해요. 반대로 제작사가 ‘2D 모션 그래픽으로 구성하면 예산 절감이 가능하다'고 설명해도 고객은 이를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죠.
이러한 차이를 좁히지 않으면 프로젝트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거나, 기대와 다른 결과물이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는 이 간극을 메우기 위해 고객의 요구를 제작사가 실행할 수 있는 구체적인 언어로 변환하고, 제작사의 제안을 고객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주는 역할을 해요. 결국 고객과 제작사가 같은 목표를 바라보고 일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거죠.
영상 프로덕션과 비교했을 때, 스타트업에서의 근무는 어떤가요?
영상 프로덕션에서는 각 프로젝트의 성공이 가장 중요한 목표예요. 스타트업도 물론 마찬가지지만, 동시에 서비스 전체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도 아주 중요하게 여겨요. 단순히 한 번의 매칭이 잘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프로세스를 만들고 지속 가능한 매칭 구조를 고민하죠. 한 팀이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일해야 한다는 개념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이러한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로 입사 후, ‘이것만큼은 성장했다’
스타트업에서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는데, 그 순간을 빠르게 판단하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더 넓은 시야를 가지게 되었다고 느껴요. 또 이전에는 개인의 문제 해결 ‘능력’에 집중했다면, 지금은 팀 전체가 더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역할’에 대한 고민이 많아졌어요. 팀원들이 각자의 업무에서 스스로 답을 찾고 움직일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하는 것,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 탄력적인 프로세스를 설계하는 것에 더 집중하는 거죠. 이러한 조직이 될 수 있도록 이끄는 역량 역시 꽤 성장한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어떤 동료와 함께 하고 싶나요?
고객의 문제를 깊이 고민하는 분이요. 단순히 요청을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말하지 않은 니즈까지 파악하려는 태도가 중요한 것 같아요. 진짜 문제를 발견하는 사람, 고객이 원하는 바를 설명할 표현과 말이 없는 경우 그것을 함께 찾아주는 분과 함께 일하고 싶습니다.
또 빠르게 실행하고 개선할 수 있는 분이면 좋아요. 일단 실행하고, 피드백을 받아 개선하는 과정에서 성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로의 업무 방식은 새로운 시도를 빠르게 해보고, 데이터와 경험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발전시키는 것이 필수적이거든요. 이러한 방식에 공감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분이라면 환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