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로 사업개발 담당자 인터뷰 : 하나의 서비스가 태어나기까지

"사업개발은 책임감이 크지만, 동시에 성취감도 큰 직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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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24, 2025
지로 사업개발 담당자 인터뷰 : 하나의 서비스가 태어나기까지


단 하나의 아이디어에서 시작해 정답 없이 흘러가는 사업이라는 여정. 하나의 서비스나 플랫폼이 생겨나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의 노력과 시간이 투자될까요? 긴 시행착오를 거쳐, 앞으로의 길을 끊임없이 고민하는 지로의 사업개발 담당자, 지원 님과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자기소개를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지로에서 사업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이지원입니다. 지로에 근무한 지는 1년 반 정도 되었고, 드롭샷스톡이라는 한국형 스톡 영상 서비스 사업을 담당하고 있어요. 드롭샷스톡이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부터 함께 했고, 현재는 운영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사업개발이라는 직무를 택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사실 이전까지는 홍보 마케팅 분야에서 일했어요. 사업 쪽은 한 번도 생각한 적이 없었는데, 이전 회사에서 사업개발 업무를 같이 해보자는 제안을 받고 처음 발을 들이게 됐죠. 그러다가 지인에게서 ‘신규 사업을 맡아서 끌고 가줄 사람을 찾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또 한 번 도전하게 됐어요. 그게 지금의 드롭샷스톡 사업이에요. 그때의 경험을 기반 삼아 합류하기는 했지만, 사업개발이라는 직무를 선택했다기보다는 그저 이 서비스를 같이 만들어 가보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 마케팅과 사업개발 중 어떤 쪽이 더 잘 맞는 것 같나요?

둘 다 각자의 장점이 있어요. 우선 마케팅은 재미있어요.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만드는 것도 그렇고, 온라인부터 오프라인까지 새로운 이벤트나 캠페인을 진행하는 것이 색달라서 재미있죠.

반면 사업개발은 신경 쓸 부분이 많아요. 어떤 정책을 만드는 데 있어서 회사의 방향성을 같이 고려해야 하고, 또 저의 결정 아래 많은 것이 따라오다 보니 부담이 생기기는 하죠. 그래도 둘 중 하나를 고른다면 전 사업개발이에요. 마케팅은 이미 주어진 과제를 만들어가는 일이라면, 사업개발은 조금 더 주도적으로 할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실제로도 그런 업무들이 많다 보니까 책임감이 크지만, 동시에 성취감도 훨씬 큰 직무예요.

 



지로의 콘텐츠 사업팀은 어떤 구성으로, 무슨 업무를 담당하고 있나요?


콘텐츠 사업팀은 한마디로 ‘드롭샷스톡 팀’이에요. 크게는 드롭샷스톡에 업로드될 영상을 담당하는 파트, 이렇게 제작된 영상의 데이터를 검수하고 관리하는 파트로 나누어집니다. 저는 그중에서도 서비스 운영 전반과 사업 방향성에 대한 정책 수립을 맡고 있어요.

또 크리에이터를 관리하는 업무도 담당하고 있습니다. 드롭샷스톡은 '촬영 후 버려지는 영상들을 스톡으로 판매하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에서 탄생한 서비스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영상 업계에 종사하며 촬영 및 제작하는 전문가들을 ‘크리에이터’로 칭하고, 이분들께 영상을 받아 판매하고 있어요. 그렇다 보니 크리에이터를 모집하는 일이 제일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 크리에이터 확보를 위해 특별히 노력하는 것이 있다면?

크리에이터 신청은 드롭샷스톡 사이트 내 신청으로 들어오시는 분들도 있고, 최근에는 공식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를 통해서도 들어오시는데요. 콜드 메일, 콜드 콜을 통해서 더 많은 크리에이터와의 컨택을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지로의 첫 번째 서비스는 기업과 영상 제작사를 이어주는 매칭 플랫폼 ‘두둠’인데요. 두둠에 영상 포트폴리오를 등록해 주신 제작사 중 미팅을 요청하여 섭외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컨택이 많다 보니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꽤 중요할 것 같아요.

맞아요. 사실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제일 중요하죠. 누군가를 설득한다는 건 높은 수준의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기 때문에, 실제로 영상을 판매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스스로 생각하면서 설득에 대한 근거를 잘 준비해야 해요. 스톡이라고 하면 이미 촬영된, 퀄리티가 낮은 영상을 판매하는 걸로 보는 인식이 꽤 있어요. 저희는 하나의 작품으로서 영상을 만들고, 이를 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게 제공하는 것에 목적이 있거든요. 이런 가치를 전달하고 함께 공감하도록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해요.

또 크리에이터는 섭외가 끝이 아니라, 이후 본인의 영상을 보낼 수 있게 계속 독려하는 과정도 필요해요. 하지만 크리에이터에게 영상이란 곧 자산이기 때문에, 아무 영상이나 보내주실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어떤 영상을 보내면 훨씬 더 좋은 방향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걸 인지할 수 있도록 1:1 소통도 진행하고 있어요.

 

 

여러 직무가 섞인 지로 콘텐츠 사업팀의 업무 방식이 궁금해요.


저희는 다양한 업무를 하는 분들이 섞여 있기 때문에 항상 ‘우리가 왜 팀으로 묶였는지’ 보려고 해요. 결국 우리 모두 스톡 상품을 만드는 데 기여하는 사람들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내가 데이터를 관리한다고 해서 영상 편집에 관심이 없으면 안 돼요. 각 업무를 하나로 보려고 하는 게 가장 중요하죠.

그래서 영상을 받아오는 순간부터 공개되는 순간까지 모든 프로세스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요. 서로 너무 다른 업무를 하다 보니 이렇게 하지 않으면 한 팀으로서의 자각이 부족해질 수 있거든요. 이를 위해 매일 오전 데일리 스크럼을 진행하고, 최대한 회사 메신저상에서도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최근 지로 콘텐츠 사업팀의 가장 큰 고민은?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상품화 해서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을까가 제일 큰 고민이에요. 예를 들어 콘텐츠 제작을 맡은 팀원들은 효율적인 제작 방법을 고민하고, 데이터를 관리하는 팀원들은 검색 개선을 고민하는 거죠. 요즘은 AI 기술을 활용해서 태깅 작업을 자동화하고 있는데요. 더 정확도를 높여서 에러가 적어질 수 있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말씀드리는 건 저의 개인적인 고민인데요. 어떤 문제를 해결할 때 최대한 타 팀 의존도를 줄이려고 해요. 예를 들어 필요한 데이터를 뽑을 때는 대부분 개발팀에 요청해 왔어요. 그런데 개발팀만의 업무도 있다보니 받아보기까지 오래 걸려요. 그래서 데이터 출력에 쓰는 툴을 필요한 만큼 공부해 봤는데, 스스로 데이터를 뽑을 수 있게 되니까 업무 처리 속도가 빨라져서 좋더라고요. 이렇게 업무에 있어 기민함을 챙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또 하나의 목표입니다.

 


0에서 1을 만들어내는 콘텐츠 사업팀. 2025년의 새로운 목표가 있다면?


사실 드롭샷스톡은 이제 시작이거든요. 막 시작점에 선 것이라, 2025년의 목표라기보다는 사업의 존재와 목표를 명확히 잡고 이를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특히 K-콘텐츠는 기존의 스톡 사이트들이 채워주지 못하는 영역이라, 드롭샷스톡이 그런 쪽에 있어 독보적인 퀄리티의 사이트로서 인식됐으면 하죠. 그러려면 더 많은 콘텐츠가 필요하기 때문에 영상 공급에 있어 박차를 가하고 있어요.

물론 새로운 아이디어나 방향성을 탐구하는 일도 늘 고려하고 있어요. 기존의 스톡은 크리에이터가 영상을 주고 우리는 판매하는 방식이잖아요. 그런데 이 과정 자체에서 혁신을 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요. AI를 활용하는 방법같이 생각나는 아이템 중 시도해 볼 만한 것은 해보고, 안 되면 재빨리 다른 길을 찾아보는 식으로 틀을 깨려는 노력도 하고 있어요.

 

 

지로에서 일하며 기억에 남거나 인상적이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크리에이터에게 처음 영상을 받았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그때는 웹하드가 없었기 때문에 퀵으로 하드디스크를 받았거든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영상을 오픈 했는데, 너무 예쁜 거예요. ‘이게 팔릴까?'하는 불안함에서 ‘팔리겠다'는 확신으로 바뀌는 순간이었어요. 그때 정말 기분 좋았죠.

 

서비스가 세상의 빛을 보기 전, 말 못 할 고민이 있었다면?


처음 지로에 왔을 때 드롭샷스톡 팀은 저 혼자였거든요. 동료가 없던 게 제일 힘들었죠. 그리고 정말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모집했기 때문에 크리에이터 설득이 어렵기도 했어요. 다행히 두둠에 속한 영상 제작사 분들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맨땅에 헤딩’은 아니었지만요. (웃음) 처음 시작할 때는 ‘잘 안돼서 없어지면 어떡하나’ 자주 걱정했었는데요. 어느덧 1년 반을 넘겼고, 서비스가 잘 운영되고 있다는 게 뿌듯해요.

 

 

사업개발 담당자의 가장 중요한 역량이라면 무엇일까요?


물론 커뮤니케이션도 있지만, 저는 ‘스스로 일을 찾아서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스타트업이다 보니 업무의 사이클이 굉장히 빠르고, 극강의 효율을 추구하거든요. 그래서 초반에는 내가 여기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불안하기도 했죠. 막 입사한 시기에 무언가를 주도적으로 하기란 쉽지 않잖아요.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의견을 내고, 스스로 생각하는 명확한 방향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팀원들에게도 항상 얘기하는 게 있어요. ‘그래서 원하는 게 뭐냐’. 원하는 게 없으면 힘들거든요. 명확하게 이 회사를 통해 얻는 게 얻어가고 싶은 게 무엇이며 회사를 통해서 무엇을 해보고 싶은지 알려달라고 하는 편이에요.


지원 님이 지로를 통해 얻어가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제가 ‘배움은 훔쳐먹는 것이다’라는 말을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예전의 저는 시스템, 가이드 만드는 걸 되게 싫어하고 귀찮아했는데, 지로는 그런 걸 잘하고 좋아하는 사람들의 집합소예요. 명확하고 계획적인 분들이 많다 보니 그런 걸 어깨너머로 보면서 계속 따라 해보려고 했던 기억이 있어요. 또 IT 회사에서만 얻을 수 있는 것도 있거든요. 데이터 툴 같은 기술적인 역량은 소통할 정도로만 키워둬도 분명히 플러스가 될 거라고 생각해요. 세상에 배워서 쓸모없는 건 없잖아요. (웃음)

전 꽤 냉소적인 편이었거든요. 근데 그러면 아무것도 못 배워요. 저 사람이 뭘 잘하는지, 어떤 장점이 있는지를 자꾸 보려고 하니까 도처에 다 배울 사람들밖에 없더라고요. 이런 마음가짐을 가지니까 업무를 하고 동기부여를 받는 것에 있어서 좋았어요.
 

 

마지막 질문이에요! 어떤 동료와 함께하고 싶나요?


저는 시키는 일을 다 잘하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오히려 본인의 방향이 명확하신 분이 업무에 있어서 더 높은 성과를 내더라고요. 그래서 커리어에 대한 욕심이 있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가 명확한 분이면 좋아요. 또, 저는 회사와 직원은 서로 쓰임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회사에서의 경험이나 배움을 활용하고 싶으신 분이라면 더욱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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